안녕하세요! 저번 의정부 백고떡갈비에 이어 또 다른 의정부 찐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곳은 정확히 말하면 의정부는 아니고 양주 덕정역 근처에 있는 덕화원이라는 중국집입니다. 제가 최근 서울, 서울 근교, 제주 등 꽤 많은 중국집을 다녀왔는데 세 손가락 안에 무난히 드는 집입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가게 안에 들어가니 딱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북적북적합니다. 처음에는 가게가 좁아 보여서 더 북적거리게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안쪽에 자리가 많더라구요! 웨이팅이 걸려서 잠깐 가게 내부에서 기다렸습니다.
덕화원은 양주를 대표하는 노포 화상 중식당입니다. 1967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벌써 54년째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네요. 가게 안에 저렇게 개업 초기, 80년대의 가게 모습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또 양주시 최초로 백년가게에 선정된 가게라고 합니다. 기다리며 둘러보니 더 기대감이 올라갔네요.
가게 입구 쪽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여기에서 좀 더 테이블이 있나 보다 했는데 안쪽이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였습니다. 구역이 여기저기 정형화되지 않고 나뉘어 있어서 정말 옛날 가게에 온 느낌이 났습니다.
5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금방 나서 안내받았습니다. 겨우 4명이 왔는데 너무 으리으리한 자리에 앉혀주셔서 좋으면서도 살짝 부담스러웠네요ㅋㅋㅋㅋㅋ 이 룸(?)에는 테이블이 총 두 개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오래된 중국집인데도 메뉴판이 깔끔한 편이라 좋네요. 가끔 메뉴가 너무 지저분하면 거기서부터 비위가 상하더라구요.
식사류 메뉴입니다. 만약 아무 정보 없이 왔다면 뭘 먹을지 좀 고민했을 텐데 의정부 로컬분이랑 같이 와서 고민 없이 바로 삼선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여기는 삼선간짜장이 찐이라고 하셔서요ㅋㅋㅋㅋㅋ 다만 쟁반짜장과 삼선류는 2인 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뭐 짜장 먹겠지 하고 왔는데 바로 볶아주시는 메뉴라 기대가 점점 올라갑니다. 다만 그냥 짜장은 어떤지 궁금하기에 그냥 짜장도 시켜서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요리메뉴와 코스 메뉴입니다. 탕수육도 추천해 주시길래 하나 주문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와... 비주얼부터 기대가 큽니다. 일단 면이 첨가제가 별로 들어간 것 같지 않아 보이네요. 첨가제 많이 들어간 면을 매우 싫어하는데 여기서 이미 합격점 받고 위에 계란후라이에 추가 점수를 또 줍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간짜장 소스가 미쳤네요...? 색깔이 이미 나 춘장 맛 진해요~ 말해주는데 건더기가 삼선이라 엄청 실합니다. 아, 이곳은 참고로 2인분 시키면 소스도 두 그릇으로 나눠서 줍니다. 같이 주는 곳들도 있더라구요...(불편)
면 위에 소스를 부어봤습니다. 와...붓고 나서 보니 더 맛있어 보여요 ㅠㅠ 아침부터 또 먹으러 가고 싶어 지네요 ㅠㅠ 정말 서울서 1시간 운전해서라도 가볼 만한 집입니다. 물론 삼선간짜장에 한해서요! 다른 메뉴도 나쁘지 않았지만 정말 삼선간짜장은 엄지척입니다. 저는 다음에 가도 삼선간짜장은 기본으로 주문하려고 합니다.
먹어보니 소스가 정말 (제 기준) 완벽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95점 정도 주고 싶네요. 사실 이날 너무 맛있었지만 소스가 살짝 묽은 느낌이 있었는데요, 로컬분이 오늘이 유난히 묽다고 하셨습니다. 물기를 조금만 더 날렸더라면 100점짜리 맛이었습니다. 아마 바쁜 점심 러시 때 가서 퀄리티가 살짝 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조금 덜 바쁜 시간대에 가보려구요ㅋㅋㅋㅋㅋ
소스도 맛있지만 건더기도 너무 실하고 재료가 다 상태가 좋습니다. 고기도 뻑뻑하거나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고 양파도 적당히 아삭아삭 씹히고, 해물도 비린내 없이 싱싱하고 실했습니다. 그리고 면이 일반적인 중화면에 비해 얇은 편인데 저는 얇은 면을 선호해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비기 전에 그냥 면 한가닥 먹어봤는데 면첨가제가 확실히 적게 들어간 것 같습니다.(추측) 먹고 나니 속 부대끼는 것 없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것도 바빠서 그러신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계란후라이가 완숙이었습니다...ㅠㅠ 터트려서 비비고 싶었던 제 마음에 실망과 상처 ㅠㅠ 그래서 계란은 먹는 둥 마는 둥 했네요.
다음은 그냥 짜장입니다. 이런 평범한 비주얼로 나옵니다.
확실히 간짜장을 한입 먹고 먹어보니 전분기가 많고 건더기에 씹는 맛도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당연한 결과지만요. 짜장은 그냥 보통인 것 같습니다. 아주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무난히 먹을만한 맛입니다. 혹시 혼자 가셔서 삼선간짜장을 못 드신다면 최소 간짜장 주문해보시면 어떨까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참고로 처음에 짬뽕도 주문할까 했는데 로컬분이 아주 맛없는 건 아니지만 딱히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짬뽕보다는 간짜장류 드시러 가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다음은 탕수육입니다. 와 정말 옛날 스타일 탕수육입니다. 저는 애매한 찹쌀 탕수육보다는 옛날스타일 바삭 딱딱(?) 고소한 탕수육을 선호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스도 무난히 맛있었습니다. 원래 탕수육 소스에 건더기는 양파 외에는 잘 먹지 않는데 오이를 한번 먹어보라고 하시길래 먹어봤더니 색다른 맛이더라구요? 원래 다른 곳들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이를 살짝 절여서 볶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별미였으니 주문하시면 드셔 보세요.
양주 맛집 찾으신다면, 덕화원 강추드립니다! 덕정역 바로 근처이니 근처 사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으로 방문해도 좋을 듯 합니다. 덕화원은 볶음밥도 고슬고슬 맛있다고 하니 볶음밥 좋아하신다면 한번 드셔보시길~!
덕화원
주소: 경기 양주시 덕정길 4 (덕정역에서 도보 3분)
영업시간: 수요일 휴무,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3:30-5:00)
주차: 가게 앞 도로에 11:30-02:00(점심)/18:00 이후(저녁) 주차 가능, 그 외 시간대 덕정역 공영주차장 이용(만원 이상 식사 시 주차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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