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일상여행

성수 맛집 일본식 소바와 유부초밥이 맛있는 가조쿠(+성수 가비당)

녜이첼 2021. 9. 7. 13:28

성수동 가조쿠

 

오랜만에 성수동에 다녀왔어요.

날씨도 많이 시원해지고 걸어 다니기 딱 좋더라구요!

제가 갔던 곳은 성수역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있는 가조쿠입니다.

제가 알기로 성수 가조쿠 소바집은 한양대 우동가조쿠의 분점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찾아보니 성수랑 약수, 홍대에도 우동가조쿠가 있네요)

 

외관이 깔끔하고 예쁘더라구요. 점심시간에는 거의 웨이팅이 걸린다고 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피크타임인 12시 무렵에 갔는데도 5분 미만 잠깐 대기하고 바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에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잔잔한 일본 노래들이 조용히 흘러나오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직원 분들이 깔끔하게 차려입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십니다.

 

저는 기본 냉소바(9.0)를 주문했구요, 친구는 자루소바(10.0)를 주문했습니다.

같이 나눠먹으려고 유부초밥(3.0)도 주문했는데 유부초밥은 메뉴 1개를 주문하면 2개의 유부초밥이 나옵니다.

아직은 시원한 게 땡기는 날씨라 냉소바를 주문했지만 온소바 메뉴도 있어요.

연어덮밥, 장어덮밥도 있고 덴푸라, 온천 계란 등 추가 토핑도 있습니다.

 

냉소바
자루소바

메뉴는 주문한 지 정말 10분도 안돼서 나왔습니다. 잠깐 얘기하는데 메뉴가 한 번에 다 나오더라구요. 웨이팅이 있어도 메뉴도 빨리 나오고 면이라 먹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리니 기다릴만하겠네요. 메뉴는 이렇게 나오구요, 냉소바는 살얼음이 올라가 있는 한국식 스타일이 아니고 일본식 느낌입니다. 자가제면을 해서 그런지 면이 맛있었어요. 뿌려져 있는 텐카츠가 먹는 내내 바삭바삭 고소해서 좋았습니다. 간은 센 편이 아니니 진한 거 좋아하시면 자루소바나 타누키 소바 드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만 냉소바의 와사비가 제 입맛에는 좀 많아서 먹을수록 매웠습니다. 저처럼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일단 덜어내고 섞어서 드셔 보신 뒤에 넣기를 추천드립니다. 

 

유부초밥은 먹기에 딱 알맞은 크기였구요, 밥알이 살아있고 아주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뭔가 김과 참기름? 들기름? 등의 맛이 달달한 맛과 어우러지는 정말 기대 이상의 맛이었으니 유부초밥은 꼭 주문하시기를! 다음에 가도 유부초밥은 꼭 같이 주문할 듯싶습니다.

성수동 맛집이라 할만하네요. 참고로 우동가조쿠는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더라구요.

 


밥을 먹었으니 커피랑 디저트도 먹어야죠?

사실 월요일의 성수동, 뚝섬, 서울숲은 조용한 편입니다. 많은 가게들이 대부분 월요일 휴무이기 때문이죠 ㅠㅠ

하지만 그래도 오픈한 가게를 꾸역꾸역 찾아서 갑니다...

저희가 갔던 곳은 가조쿠에서 도보 15분 정도 거리의 가비당입니다.

 

성수동 가비당

가게 전경입니다. 하얗고 깔끔한 인테리어네요.

내부에 들어가면 으잉? 하게 됩니다. 카운터도 매대도 없기 때문이죠ㅋㅋㅋㅋㅋ

 

 

가게 내부는 이런 모습. 저희가 갔을 때는 1층에 손님이 아무도 없었어요.

빙 둘러보니 정면에 '저희는 지하에 있어요'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래서 문으로 나가서 왼쪽에 보시면 좁은 계단이 있는데요(가파른 편이라 힐 신고 내려가기엔 위험해 보였어요),

내려가서 문을 여시면 이런 공간이 나와요.

깔끔하면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예요. 힙하고 갬성 카페 느낌은 아니지만 편안한 분위기예요.

나름 공간이 약간 분리된 느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쾌적해서 좋았구요.

 

 

음료 메뉴와 디저트입니다.

저희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4.5)랑 브라우니(7.0)를 시켰어요.

 

사실 기대하고 찾아간 카페는 아니었는데 커피맛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브라우니도 맛있었어요.

단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브라우니는 적당히 달고 적당히 촉촉해서 (잇자국 나는 꾸덕한 파베 브라우니 스타일 아니에요) 술술 들어갔어요. 약간 오예스의 고급 버전 같은 느낌도 좀 있고 양이 엄청나요. 셋이 먹다 남겼어요ㅋㅋㅋ

월요일에 성수동 방문하셨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