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로그

[재테크책추천]신사임당 주언규님의 킵고잉 Keep Going

녜이첼 2021. 9. 3. 11:27

출처: 네이버

 

요즘 '돈공부' 하는 것이 참 대세가 된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세대에서는 열심히 일해서 아끼고 저축하고 부동산을 사면 그 부동산이 오르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 했지만, 이제는 그런 일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당장 서울 아파트 값이 최근 얼마나 올랐나 보고, 내 월급을 안쓰고 몇십년을 모아야 서울에 중소형 아파트 1채를 구매할 수 있는지 계산해보면 '아 이번생은 망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죠.

 

금리는 바닥이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내 월급은 제자리인데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20대, 30대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 열심히 공부하면서 기를 모으면서, 인생에 몇 번 오지 않을 기회에 대비하는 방법밖에는 없겠죠?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구요.

 

이 책은 재테크 관련 유튜브에서 정말 유명하신 신사임당 주언규 님의 책입니다. 작년에 발간되어서 베스트셀러였는데 유튜브로 신사임당님의 컨텐츠를 자주 만나게 되니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대 초반인 저는 부끄럽게도 경제에 관심을 가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되겠지 마인드로, 욜로 라이프를 즐기던 저에게 수많은 재테크 유튜버들이 따끔하게 일침을 놔주었고 이제서 정신을 차리는 단계인데요. 사실 경제에 관심없던 20대 30대가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는 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어떻고 환율이 어떻고, 내가 도대체 왜 원유가격, 각종 원자재 가격, 미국에서 발표하는 온갖 이상한 지수까지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 쉽게 흥미가 생기질 않죠. 그렇다면 이 책, 킵고잉을 추천합니다.

 

킵고잉은 사실 경제 책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주언규님의 삶이 어떻게 흘러왔고 돈에 대한 마인드셋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이제 막 돈공부에 눈뜨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더욱 추천합니다.

 

처음 '돈을 벌고 싶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동기부여는 있지만 재테크를 위한 기본 마인드셋이 부족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테크에 관심 가진지 1년여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1년 정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인드셋 없이는 재테크의 방향도 잃기 쉽고 오래가기 힘듭니다. 요즘 시대에 재테크는 평생 친구처럼 가야하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러니 사이를 좋게 유지해야겠죠?

 

주언규님이 게임중독에 아웃사이더로 살다가 정신 차려서 취업을 하고, 취업 후에 다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그러다가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 사업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또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일련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정말 나랑 달라보이는 비범한 사람들이 엄청난 부와 성공을 이룬 이야기는 괴리감이 느껴지기 마련이죠. 몇년 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정말 좋은 책이지만 엠제이 드마코는 뭔가 나보다 머리도 좋고, 특별한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에 비해 주언규님은 정말 내 주변 어딘가에 있는 그런 평범한 모습으로, 어떻게 부를 이루어 나가고 있는지 착실하게 보여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유튜브에서 최근 근황을 계속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주 메리트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이 아웃사이더적인 성향과 종잣돈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고 150만 유튜버가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림을 그리든, 글을 쓰든, 음악을 하든, 사업을 하든 나에게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회사는 나에게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는 오직 나 자신만이 안다. 급한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미루지 마라. 월급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해주고 받는 대가다. '급한 일'을 처리한 값이다.

 나에게 중요한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회사에 매여서 원하지도 않는 영상을 만드는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 퇴사했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일을 하려면 돈이 필요했고,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내가 개인 사업을 하는 이유도 근로소득의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착 단계에 올랐다. 내 사업을 시작해도 초기에는 월급쟁이와 다를 것이 없다. 직원을 고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나 자신을 갈아 넣는 수밖에 없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일을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 아무도 내 입속에 숟가락을 넣어주지 않는다. 내가 직접 숟가락을 들고 땅을 파서라도 먹을 것을 찾아내야 한다.

 이 시기를 견뎌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만들어지면 회사에 다닐 때와는 정반대로 시간은 내 편이 된다. 사업이 성장하고 은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다. 그 때가 될 때까지 자전거를 타듯이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